스믜집, Sumui House

(Artist Residence)

Year: 2022

Location: Jeungdo, Jeonnam

Program: Residence

Type: Renovation

Photography: TCA

 


Description

스믜집은 전남 증도의 태평염전이 운영하는 아트 프로젝트 ‘소금 같은, 예술’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위한 예술가의 주거 및 워크샵 시설로 계획되었다. 태평염전 외곽의 조용한 갈대숲에 자리 잡은 대상 건물은 1986년 염전 인부를 위한 숙소로 건축되었다가 장기간 폐가로 방치되어 있었다. 저예산 프로젝트로 계획하면서 클라이언트는 낡은 건물의 흔적을 최대한 보존하여 태평염전의 역사와 자연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기를 바랐다.

지역의 풍요롭고 거친 자연의 색채와 낡고 자연스럽게 빛바랜 건물의 표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조업 영역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소금창고의 표면은 가공하지 않은 소나무 목재로 되어있는데 해풍을 맞아 까맣게 변색된 나무 벽의 질감이 장소의 풍경을 지배하는 요소라고 느껴졌다. 여기에 착안하여 건물의 외벽을 자연소재의 나무로 마감하고 표면을 검게 그을리는 방법을 적용했다. 또한 외딴 지역이라는 점과 지역 주민이 직접 시공한다는 조건을 감안하여 현지에서 수급이 원활하며 손으로 들고 옮길 수 있는 시멘트 블록, 스틸 파이프, 합판 등과 같은 재료를 주로 사용했다.

긴 단층건물의 정면을 따라 90도 각도로 CMU 조적벽을 덧대서 지붕 횡하중을 지탱하는 버트레스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수평 라인이 강조된 입면에 수직의 리듬을 부여하도록 했다. 지붕은 기존 샌드위치 패널 위에 골강판을 덧대고 측면에서 얇은 두께를 노출시켜 건물의 둔중한 매스가 얇은 판을 만나 가볍게 표현되도록 디자인했다. 내부는 기존 건물의 레이아웃에서 필요한 요소만 덧붙였다. 작업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로 세로 1.6미터의 창을 외부로 돌출시키고 창틀을 연장하여 깊이 1미터 짜리 작업용 테이블로 삼았다.

라운지는 식사, 세미나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하기 위해 두 유닛을 합쳐서 만들었다. 라운지의 출입구는 상징성을 갖도록 계획하였다. 건물의 외벽을 걷어내어 반전된 외부공간을 만들고 건물의 속살을 까뒤집어 드러나게 했다. 원래 방문이 있던 자리의 깨진 구멍을 그대로 보존하고 옛 미장 마감면에 새로 덧댄 스틸 파이프와 CMU 벽의 포개진 단면을 노출시켜서 건물이 거쳐온 역사를 보여주도록 했다.

창문의 ‘실뜨기 롤스크린’은 도르래에 매달린 실을 잡아당겨 벽에 부착된 핀들을 따라 감아서 삼각형, 지그재그, 별 모양 등 실뜨기 모양을 만들면서 롤스크린의 높이를 조정한다. 그리고 라운지 입구의 외부 조명과 손잡이 등도 옛 건물의 낡은 재료와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맞도록 디자인하여 제작했다.

*스믜집(ㅅㅡㅁㅡㅣ집) 이름은 삼각 지붕의 ㅅ, 처마의 ㅡ, 창틀의 ㅁ, 데크의 ㅡ, 칸막이벽의 ㅣ를 본떠서 지었다.

Sumui House is a renovated artist residence and workshop for the annual art residency program ‘Art Like Salt’ at Taepyung Salt Farm. The site is located at the tranquil countryside of the salt farm. The 35 year-old building- originally a dormitory for salt farm workers- stood half-ruined along a creek and reeds. The client envisioned the renovated building to celebrate the history of the old salt farm while it being a low-budget project.

Rough and rich color and texture of the region makes a deep impression. The salt warehouses over 60 years old are lined up along the main road of the salt field. The pine wood cladding of the warehouses, rusted and blackend by the sea breeze, constitutes the dominant feature of the landscape. Inspired by the wood texture, the exterior material of the new building was determined to be charred wood. Building materials were carefully selected in that the site is remote and construction was to be done by the locals who are not professionals. As such concrete blocks, steel pipes, and plywood were chosen which are easy to procure, and workable by hand.

The concrete block walls attached perpendicular to the long front façade add vertical rhythm to the elevation which is dominated by a horizontal line, while supporting the lateral load of the roof. The thin metal plate added to the top of the existing roof gives lightness to the building by exposing edges on the sides, and mitigates the heaviness of the volume. In each unit while the original layout was kept intact, a kitchen and a bathroom were added as necessary. The window frame of 1.6mx1.6m in size is protruded outwards to extend the table top area.

The lounge was planned with two units combined to accommodate various events such as seminars, parties, and social gatherings. The entrance to the lounge was treated with symbolic gestures. The exterior wall was demolished to create an inverted outdoor space to the entrance, and the wall section was exposed to show the construction of the wall materials – the original CMU wall, the steel pipe, and the newly added CMU.

The manual roller shade was devised to shape string figures by winding the string around pins. The exterior light fixture and door handles were designed to enhance the atmosphere of the aged building and space.

*The name Sumui is a newly coined Korean word that mimics the shapes of the pitched roof, the eave, the square window frames, and the vertical CMU walls.